2020 10 03 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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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한테 쓰는 일기

2020 10 03 소나기

 

 

-아인슈타인.
감동적인맛이야ㅠ

 

케이슨24
이것도 케이슨 24

 

하리보 딸기맛

 

너랑 술 마시면 너무 좋아 너가 술을 안먹어도 좋고 내가 안먹어도 좋고 같이 먹어도 좋아 너랑 시끄러운 카페가서 같이 책도 안 읽어도 좋고 브라우니 데워먹는것도 너무 좋고 노트북 괜히 들고간것도 좋아 3시에 교류하는것도 좋고 주차자리 멀어도 좋아.

 

칼국수 먹으러 가려다가 안간것도 좋고 집앞에 주차하고 택시타고 구월동 가는것도 좋아 그리고 너랑 자쿠와가는것도 좋고 너가 너 이야기 하는거 듣는게 짱좋고 내 이야기 해주는것도 좋아 내가 친구한테도 잘 못하는 말도 너한테 할 수 있어서 좋았고 너도 그렇게 어려운 이야기도 용기내서 해준것도 너무 좋아. 

 

같이 술먹고 꽁짜애기우산 얻어서 택시 기다리는것도 좋고 내 기능성 의류가 다 젖는것도 좋고 너가 옷 다 젖었다면서 걱정해주는것도 좋아 너랑 차에 앉아서 별 뜻없는 농담 하는것도 좋고 뜻있는 이야기하는것도 너무 좋고 손잡고 있는것도 너무 좋고 너 심장 소리 듣는것도 좋아 그리고 ㅃㅃ하고싶은데 안하는것도 좋고 집에 들어가야하는데 늦어도 된다고 말해주는것도 좋고 나보고 끊어달라고하면 내가 끊어줄거같아서 알아서 끊는다고 말해주는것도 좋고 쓸데없이 신호등 사진 찍고싶은데 너가 그러네~하고 공감해준것도 너무너무너무 좋아.

 

목마른데 물없는것도 좋고 담배 피고싶은데 안피는것도 좋아 내가 데려다준다고 말하는것도 좋고 너가 먼저가라고 해주는것도 좋아 근데 다음에는 양보해준다고 하는것도 좋고 내가 택시 타고 가는데 끝까지 봐준것도 너무 좋아  집들어가서 새벽 5시까지 통화하는것도 좋고 졸려 죽겠는데 졸린티 안내는 나도 좋아. 

 

이렇게 좋다고 말하는 나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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